□ 후발 민주주의 국가를 돕는 A-WEB

선거관리위원회 일을 하게 된 민수는 학교 선거 뿐만 아니라 다른 선거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아졌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선거를 하게 되었는지, 여자들은 언제부터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는지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다른 나라의 선거도 우리나라와 같은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직 우리나라처럼 선거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선거다운 선거가 치러지지 못했고, 선거 결과를 조작한 사례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라들도 교육을 받고 기술을 받아들여 점점 선거문화가 좋아지고 선거 시스템도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후발 민주주의 국가를 도와주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가 있고, 우리나라가 그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 A-WEB이 무엇인가요?

세계평화를 지키는 유엔(UN. 국제연합)에 대해선 다들 들어봤지요? 1950년 6.25전쟁당시 UN군이 참전하여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요. UN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이 있었을까요?

 

유엔처럼 세계의 선거를 지키는 국제기구가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가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랍니다.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처는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 위치하고, A-WEB의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무총장이 겸하고 있어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A-WEB에서는 2014년 선거관계자 총 42개국 111명을 국제 선거 참관단으로 구성하여 발전된 우리의 선거문화를 경험하게 했고요. 또 세계의 선거관계자들을 위하여 교육과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2014년에만 9차례에 걸쳐 총 26개국 125명이 연수과정에 참여했답니다. 여러 나라의 선거제도를 선진화하는 역할을 통해서 세계의 선거를 지키는 것이지요. 그 밖에도 키르기즈 공화국 등에 대한민국의 선거자동화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박스

BOX STORY(드라마·가요에서만 한류가 있는 것이 아니에요!)  드라마, 가요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는 현상을 한류(韓流)라고 하지요. 선거분야에서도 한류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나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기술을 많은 국가들이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세계민주주의’에 기여하고 있는 것, ‘선거한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